감독 : 로버트 루케틱
주연 : 애쉬튼 커처, 캐서린 헤이글
제작/배급사 : / N.E.W.
기본정보 : 액션, 코미디 | 미국 | 100분 | 개봉 2010-09-02
홈페이지 : www.killers.co.kr
등급 : 15세 관람가

8월부터 기다린 로맨틱코미디의 차세대 퀸으로 주목받고 있는 캐서린 헤이글과 헐리웃 섹시 가이 애쉬튼 커쳐의 조합에다 무려,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거장(?) 로버트 루게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2010년 최강의 로맨틱 코미디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게 했던 킬러스를 보고 왔습니다.

올 상반기에 개봉한 이국적 배경을 바탕으로 하는 화려한 남녀 액션 콤비를 창조해 낸 <데이&나잇>의 로맨틱 코미디 버전으로 비견되기도 하는 이 영화는 프랑스의 니스 라는 아름다운 배경을 바탕으로 화려한 오프닝을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하지만 오프닝이 화려한 첩보 로맨틱 액션물 이었다면 엔딩은 흔히 볼 수 있는 홈드라마로 끝을 맺는 영화 <킬러스>
이 영화는 미국 시장에서 괜찮은 수익은 벌어들이지만, 평단으로부터는 혹평을 받습니다.
Tomatoto역시 평단의 의견에 동감하지만, 이 영화의 어이가 없는 이야기 흐름 속에 숨겨진 단 하나의 독특한 설정 만큼은 칭찬받을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스포를 담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Tomatoto이지만 약간의 스포는 있을 수 있습니다.

1. 데이 & 나잇의 설정과 미스터&미세스 스미스의 부부 이야기를 가져온 영화 <킬러스>

평범한 여자와 수상한 남자의 조합은 그 동안 많은 영화에서 너무나도 많이 봐온 설정입니다.
특히 이 영화는 <킬러스>는 상반기에 흥행한 <데이&나잇>에 등장한 남녀 주인공과 유사한 캐릭터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데이&나잇>이 비행기에서 만난 수상한 남자와 평범한 여자의 모험담을 그려냈다면
<킬러스>역시 영화 초반 화려한 자동차 질주신을 보여주면서 등장한 수상한 남자 스펜서(에쉬튼 커쳐)와 결혼을 약속한 애인에게 차이고 프랑스 니스로 한달여의 휴가를 떠나온 평범한 여자 젠(캐서린 헤이글)이 여행지에서 만나 서로에게 반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데이&나잇의 탐크루즈가 일의 연장선에 카메론 디아즈가 있었던 반면에 킬러스의 남자주인공 스펜서는 젠에게 한눈에 반해서 킬러직을 그만두고 속전속결로 결혼을 해버립니다. 그리고 이 둘의 이야기는 결혼 3년 후로 훌쩍 타임워프를 해서 흘러가 버립니다.

이때부터 영화는 데이 & 나잇에서 빌려온 남녀 주인공의 설정에 미스터&미세스 스미스의 부부이야기를 더 해서 풀어냅니다.  
너무나도 가정적이고 이상적인 남편이 된 스펜서와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난 지극히 평범한 여자 젠 하지만 스펜서가 원했던 대로 젠은 평범한 가정과 평범한 생활을 주었을까요?


평탄하고 완벽해 보이는 둘의 삶이었지만, 결혼 3년째 스펜서(에쉬튼 커쳐)의 생일이 다가오면서 부부의 삶은 위기를 맞이합니다.
표면적으로는 스펜서가 알 수 없는 적의 위협을 받고 젠(캐서린 헤이글)이 갑자기 남편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되면서 생겨나는 갈등과 위기죠.
이런 갈등과 위기는 결혼 후 남편과 아내의 부부관계에 두 킬러의 대립이라는 이야기를 풀어내며 부부의 싸움을 킬러간의 대결로 빗대어 표현한 <미스터&미세스 스미스>에서 등장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과 동일한 느낌을 갖게해줍니다.


결혼 후 배우자의 진짜 정체 - 킬러 라는 직업외에 진짜 인간적인 그 사람 하나의 모습 -를 알게 된 후에 나타나는 혼돈과 갈등이 고스란히 표현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가 부부의 싸움을 통해 갈등과 화해를 풀어 간다면, 킬러스의 스펜서와 젠 커플은 다가오는 위기 속에서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화해하고 단결합니다.

여기까지만 읽으면, 이 영화는 <데이&나잇>의 캐릭터 설정에 <미스터&미세스 스미스>의 부부이야기를 로맨틱코미디라는 장르와 액션속에 풀어낸 영화로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왜 이 영화의 제목이 <킬러스>인지 입니다.
영화 제목 속에 숨어 있는 이 영화만의 독특한 설정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요?

2. 위기의 주부들에 총과 칼을 들면? 킬러스! 당신의 이웃은 안녕하십니까?

이 영화의 배경은 처음에는 프랑스의 니스라는 이국적이고 화려한 휴양지 였다가 곧 미국 교외의 한 평온한 마을로 옮겨옵니다.
이렇다할 사건없이 평온한 마을 그리고 친절한 이웃들 스펜서의 생일이 되기 전까지 스펜서와 젠 부부가 살고 있는 이 마을은 스펜서가 꿈꾸던 평범하고 완전한 이상향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상적이고 완벽할 것 같았던 가정과 그리고 마을은 갑자기 엉망진창이 되어 버립니다.
배우자에 대한 몰랐던 사실을 아는 것만해도 벅찬데, 이 영화에서는 관심없던 이웃 혹은 친근했던 이웃의 다른 면모를 보여주며 몰랐던 그들의 진짜 모습을 보여줍니다.
 

적당히 친한척을 하거나 아니면 친밀하게 지내온 이웃들 사이에서 만발하는 질투와 시기 음모 뒷담화가 <위기의 주부들>의 모습이였다면, 영화에서는 이웃들이 총과 칼을 들고 나에게 적개심을 드러내면서 내 이웃에 대해 나는 얼마나 관심을 두고 있으며, 내 이웃의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 를 의심하게 만들어 줍니다.


뭐 사실 그렇게 거창하게 이웃과의 갈등을 보여주며 인간 사이의 신뢰에 대한 것들을 설명하는 그런 요소로 이웃들이 갑자기 적으로 변하는 설정이 사용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하나의 웃음 코드, 황당한 설정 어느 날 내 이웃들이 나와같은 살인 청부 업자로 변한다면? 이라는 단순한 설정이었을 뿐이죠. 하지만 약간은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이 맺고 있는 관계라는 것이 얼마나 쉽게 깨어질 수 있는 것인지를 보여주는 풍자적인 설정이었다는 느낌을 받았기에 이 영화의 이러한 설정이 참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지막 홈드라마로 급 훈훈하게 마무리 되어지는 엔딩만 아니었다면 말이죠.

3. 그래서 추천은?

글의 처음에서 밝혔듯이 이 영화의 시작은 첩보 액션 로맨틱코미디로 가면서 내 이웃들이 갑자기 나를 공격한다 이것은 위험해! 라는 뉘앙스를 풍기며 다소 흥미진진하게 극을 끌어갑니다. 아주 화려한 액션이 선보여 지는 것은 아니지만 액션의 공간이 중산층이 모여사는 동화같은 마을이었다는 점과 또 위협을 가하는 적들이 내 이웃이라는 설정이 꽤 신선하고 독특합니다. 하지만, 후반부까지 잘 달리던 액션은 갑자기 긴장감을 뚝 잃고 홈드라마로 바뀌면서 이 영화 스토리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완전히 망가트리게 됩니다.


그런 점이 무척 아쉽지만 이 영화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즐겁게 보는데에는 무리가 없는 영화입니다. 더욱이 영화 초반에 나오는 휴양지의 이국적인 풍경이나, 에쉬튼 커쳐와 케서린 헤이글이라는 배우의 매력적인 모습을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눈 역시 즐거운 영화 입니다.  

이 영화는 아무래도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기 때문에, 여성취향인지 남성취향인지에 대해서도 얘기해 보아야 할 것 같은데, 섹시한 킬러 남자가 미녀를 만나 가정적인 남편이 되는 것은 그다지 남성분들에게 매력적인 스토리는 아닐 것 같습니다. 여성분들에게야 여행지에서 만난 섹시한 남자가 내 남편이 되고 가정적인데다가 비밀스러움 까지 갖춰서 생활에 적당한 활력을 주며 모험도 하니 꽤 재미있는 스토리 일 것 같지만요.

<데이&나잇>과 같은 남녀 콤비 첩보 액션물을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대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거기에 + 액션까지 덧붙여지는 영화를 원하시는 분에게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추천과  댓글은 tomatoto의 힘이 됩니다. ^^


Posted by Tomat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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