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의 편린/공연에서'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5.21 [공연관람후기]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두번째 이야기.
  2. 2009.04.16 [뮤지컬] 슈샤인 보이
  3. 2009.04.15 Jazz and the city @ KT Arthall (2)

얼마전 그러니까 꽤 된 것 같은데 언제드라, 아무튼 5월 초??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를 나의 친구 지쿠 님과 보러 다녀왔다.
사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얘기만 들어봤지 본 적이 없던 나는
무척이나 매우 기대를 했는데 (무엇을? 비보이 동생님들을 복근을...)

처음에 보면서 응? 내가 알던 비발 스토리랑은 좀 다르군하??
라는 느낌이었지만, 이내, 그냥 공연에 빠져들며 재미있게 관람하였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오리지널과
두번째 이야기가 소재는 같으나 다른 스토리로 풀어내고 있었다는 걸 알게되었다.

하지만, 뭐 오리지널을 못봤기 때문에 감히 비교를 하는 건 아니고,
두번째 이야기라고 짝퉁 비보이 이런 말도 떠돌던데 후기 중에.
글쎄, 두번째 이야기는 이야기대로 재미가 있었다.

일단 구성은, 댄스대회를 중심으로 비보이팀과, 현대무용팀이 격돌하게 되고,
시간의 흐름이 교차적으로 구성되면서, 주인공 남 녀의 이야기 역시 같이 풀어져 나왔다.

그리고 장막에 영어와, 일본어, 그리고 한국어로 된 각 장의 제목,
스토리에 대한 안내 등이 나와 있어,
아주 약간의 대사와 대부분의 춤으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이야기에 내용에 대해서는 쉽게 인식할 수 있었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보이 우왕 굳 이런걸 떠올릴텐데.
정말 비보이는 우왕 굳 이었지만,

나는 왜 굳이 스텝업도 그렇고, 발레와 비보잉이 이렇게 조합을 이루어 공연을
펼치게 되는 경우가 많은걸까? 라는 의문을 이 공연을 보고 알게 되었다.

발레(현대무용)의 미끄러지듯한 선과 몸의 움직임과,
비보이의 원초적이면서도 역동적인 몸짓이.
강과 약을 적절히 조화하듯이 너무나 잘 어울렸던 것이다.


특히, 공연 중반부에, 주인공 남자와 여자의 사랑의 언어를 교환하는 몸짓이
너무도 잘 어우러졌다.
또한, 댄스경연대회가 현재의 무대,
주인공들의 사연이 과거의 무대 였기 때문에,
현재의 무대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주제의 댄스 배틀들이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나는, 비보이들의 비보잉 무대도 좋았지만,
현대무용팀의 발레도 무척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현대무용 공연도 한번 봐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초적 몸짓을 표현하는 것 같으면서도 부드럽고, 그러면서도 열정적이고.

홍대에 있는 비보이 전용극장.
나는 1층 사이드 무대쪽에서 봤는데,
댄서들의 호흡이 느껴질 정도로 가깝게 관람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오리지널판은 공연장을 옮기는 바람에, 관객과 배우의 호흡이 원할하지 않다는 평도 읽은 적 있는데, 두번째 이야기는 확실히, 관객과 함께 하는 무대였다.

경직되어 공연을 보는 나도, 박수치고 웃고, 떠들면서 볼 수 있었으니까.

막이 내리면 20여분 정도의 서비스 비보잉 공연과
복근 보여주기(이게 핵심) 또 복근 보여주기 또 복근 보여주기
가 연이어 지며 눈이 매우 즐겁다.
(나 : 하악 하악
 지쿠 : 눈화 침떨어져 그만
 나 : 츄르릅 
 지쿠 : 아 진짜 디러 나도 왕짜 있그든?
 나 : 피식 
 뭐 이렇게 투닥거리면서 봤으니,
 남녀 커플은, 남자는 비보이에 지지않을 복근과 사랑이 있다면 가시길 ㅋ)

그리고, 공연이 다 끝난 후에는 배우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싸인도 받을 수 있고,
초상권 없으니까 마구마구 뿌려달라신다.

공연에 나오는 노래들 중에 몇곡이 너무 좋아 알고 싶었는데.
저작권상 공개가 힘들다나 ㅜㅜ

아쉬웠던 점이 딱 하나 있다면, 우리나라 노래로 아니면,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전용으로 음악까지 제작되어 엘범과 함께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어 내면
더 좋지 않을까??

앞으로,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오리지널도,
두번째 이야기도 쭉 사랑받기를~!


다음엔 사춤 이다. 아 근데 6월19일까지 패널티 ㅜㅜ



 

Posted by Tomatoto

어제도 어김없이 플레이 천사의 공연 초대에 당첨이 되어, http://play1004.co.kr/
약간의 문화후원금(인당 3천원)을 내고 공연을 보러 가게 되었다.
장소는 대학로 스타시티 3관.
길치였던 나지만, 약도의 안내 덕분에 쉽게, 길을 찾을 수 있었다.
(다만, 무슨 서점보다는, 빠리바게트 였나, 크라상 이었나 그 가게를 랜드마크 삼아 길 안내를 한다면 좀 더 찾기 쉬울지도.)
 물론 촌스러워서 3관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지하에 내려갔다 7층까지 올라가는 삽질도 빼먹지 않았다.

사정으로 공연이 한 10분 정도 지연됐지만, 그리고 처음 가보는 소극장의 좁은 좌석에 적잖이 놀랬지만,
공연이 시작되고 나서는 낯설음, 짜증 같은건 금새 사라져 버렸다.

공연을 보기 전에 남자 신데렐라 스토리, 라는 사람들의 감상평과, 그에 걸맞게 신발.이라는 연관성을 마구 풍겨주시는
포스터와 제목 덕분에, 나름대로 스토리를 상상하고 갔다.

하지만, 공연은 내가 생각했던 스토리 따위는 코웃음을 치며 다른 얘기를 보여줬다.

글이나 소설을 쓰거나 이야기를 만드는데 나름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고, 언젠가는 그런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정말 참 멀었다.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뭔가 기발한 스토리의 소재 거리는 나름 있다고 생각하지만, 거기에 사람의 삶을
웃음을 녹여내기엔 역부족 이었다. 나는 뭐랄까. 약간 겉멋이 든 글만 쓸줄 안다고 할까.

슈샤인 보이는 남자 신데렐라 스토리 라는 소개와는 달리,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다른 동화의 스토리를 변형했다.

장화신은 고양이.
뭐 익히들 아실 것이다. 별볼일 없는 남자가 고양이의 지혜 덕분에 공주와 결혼한다는 그런 이야기.
한 번도, 장화신은 고양이가 현실이 된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 같은건 해본 적도 없는데, 신데렐라 스토리 하면 여자만 떠올렸는데,
돌아보니 내가 어려서 즐겁게 읽던 동화에는 이미, 남자의 인생역전 인생 한방도 있었던 것이다.
(그저 사람이라면, 다 인생역전을 꿈꾸는 걸지도)

뭐 어쨌든, 장화신은 고양이가 현실에 있다면 당연히 철창이죠. 사기죄 니까요.

(민희 역을 맡은, 오소연씨, 뭐 다수의 출연작이 있고 꽤 재원이라는 소개들이 있었는데,
정말 그 작은 체구에서 어떻게 그렇게 풍부한 성량이 나올 수 있는지, 카랑 카랑한 목소리와 함께 극의 톡쏨을 주셨다)

라는 민희씨의 대사는 '아~~~~~~~~~'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해주었다.

한번도 그렇게 생각해 본 적 아니 생각해보려고 한 적도 없던 나에게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다.

신선한 충격은 이것만이 아니었다.
장화신은 고양이를 변형한 재기발랄 성공담 따위가 아닌,
슈샤인 보이에는 짧게나마 취준생의 고민이 녹아있었고, 현실에 대한 조소도 들어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 역시 들어있었다.

(덜덜덜 쏭 부터 시작해서 -> 부장님이 줄대기 노력 -> 남들은 무시했지만, 자신만의 경험에서 길을 찾는 상구 그리고 진심으로
사랑까지 얻는)
 
재미있었다. 신선했다. 연극의 재미란 이런것이구나. 라고 느끼게 해주었다.

사실 아직도, 배우들이 내려와 말을 시킨다거나, 얼굴로 농담을 한다거나(더 예뻐지면 다시 오세요 나가! 등의...)
이런 리액션은 편안하게 받아들이기에는 나는 너무 경직됐다.

그래서 플레이천사 초대권으로 중간정도에 앉아서 공연을 보는 것이 딱 적절하게 배우와의 호흡도 느끼면서
공연의 재미도 즐기고 나오기에 참 좋은 것 같다.

가는 시간, 초대 받는 방법 해서, 본전 찾자는 식으로 신청한 공연이었는데,
나중에는 이렇게 좋은 공연을 3천원만 내고 보았다니. 열심히 연기해주신 배우분들께 죄송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지금은 플레이 천사로 공연을 관람하지만, 6개월 후에는 많은 공연을 보면서 여러모로 성장하고, 또 취준생에서도 벗어나,
한달에 한 두번 쯤은 ^^ 제 값주고 공연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되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한 30-40% 할인은...ㅋ)

솔직히 배우들의 프로필을 보면서, 나는 봐왔던 공연이 없었기 때문에(나능 공연 초심자)
배우들에 대한 기대도, 어떤 분들인지도 모르고 공연을 보러 갔었다.

그런데, 뭐 어떤 작품을 하셨고 이런건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4명의 주인공 모두, 무대위에서 너무나 빛났으니 말이다.

다만,
앞으로 공연을 보게 될때, 배우님들의 이름을 일일이 기억해서, 팬이 되지 않더라도, 프로필에 슈샤인 보이가 들어있다면,
공연을 예매하는데 망설임 없이 그 공연을 선택하게 될 것 같다.

(상구역의 김영완씨, 사진은 이렇게 나왔지만, 엠씨몽 닮았네, 라는 대사도 들으셨지만, 실제로 보면, 수트 간지~ 멋있으셨다)

(귀여운 악역 태수역의, 윤진호씨, 상무역이셨는데, 난 유상무가 떠올랐다. 극중 이름을 개명하셔도 좋을 듯, 이래보니 내 친구랑 닮은 것 같기도... 무대 에서는 젊어보이시는데 지금 사진은...스알짝 인생의 연륜이 느껴지는구나~ 손에 반지...난 발견했음. 극 중 장치인지,
 실제 연인 혹은 아내가 있으신지 공연 초보자인 나로서는 궁금 궁금)

 
(아 사랑합니다, 멀티맨, 처음에 왠 수트를 차려입은 멀끔한 남자가 첫재도 둘째도 핸드폰 꺼주시는거 아시죠?
라면서 공연을 환기시켜서 하하 웃었는데,
 멀끔하던 모습이 분장을 세 네번 거치면서...점점 땀으로 얼룩이 지셨... 안습.
정말 힘드셨겠지만, 관객들에게는 너무나 큰 웃음을 주셨다. 까다로운 바이어가 으뜸 ^-^)

보기 전 까진 살짝 짜증나는 일이 있었고(지하철 직통의 무한 대기 상태... 1시간이면 뒤집어 쓰고 갈 거리를, 직통 타는 덕분에 신호대기로 40분 이상 늦어졌다. 후배한테 좋은일 한답시고 보자고 했는데 후배의 짜증 지수를 한껏 높여줬다는 ㅜㅜ)

보고 난 후에는 극도로 짜증나는 일이 생겼지만,

지금 공연을 상기시키며 다시 글을 적으니 공연의 기억으로 기분이 다시 좋아질 정도로 즐거운 공연이었다. 

플레이천사와 같은 많은 혜택들을 이용해서 꼭 한번 관람해 보면 좋은 공연일 것 같다.
 
*내가 느낀 나름의 관람 포인트
- 취준생의 무한 공감 덜덜덜 쏭을 놓치지 마시라.
- 누가 얼마나 다역을 하는지 누가 어떤 분장을 했는지 유의해서 살펴보시길.
- 나도 주인공처럼 될 수 있을거야 라는 착각 금지. 연극은 연극일 뿡.
- 역시나 빠지지 않는 사랑이야기, 연인들 적극 추천, 하지만 무적 쏠로 부대는 배우님들을 감상하는 마음으로 가시길
  (선남 선녀 일색이니)
- 뭐 이정도?
Posted by Tomat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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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lay1004.co.kr/
홍대에서 길가다 얼떨결에 등록했던, 플레이천사 골드 회원.
처음에는 속았네 아니네 환불하네 마네 하다가 시기를 놓쳐서 결국 이용하기로 마음먹었다.

2인 초대 혜택을 쓰기 위해, 공연 목록을 검색했는데,
왠만한 연극이나 뮤지컬들은 다 좌석이 0였고, 이 공연만 남아있었다.

당시에는 에잇, 연극도 뮤지컬도 못보고 이런거나 보고 있네 라던가,
오늘 아침(그러니까 14일)까지만 해도 이걸 예매하는게 아니라 사춤을 예매했어야 하는데~!!!
라면서 후회도 엄청 했지만(사춤은 오늘 15일도, 슈사인 보이에 밀려, 다음 기회로 ㅜ_ㅜ)

막상 공연에 가서는 그런 생각이 싹 사라져 버렸다.

난 재즈 아니 장르에는 신경쓰지 않고, 그냥 들어서 좋은 음악이 좋다.
사람이나 뭐나 그냥 좋아서 좋은게 좋은거다.

하지만, 사람같은 경우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단 한 사람이니 내 취향을 고집할 수 있어도,
음악 같은 경우는 좋아한다고 섵불리 말하기가 힘들다.

아니, 내 사람이 좋은 이유를 100가지 대라면 댈 수도 있지만,
음악이 좋은 이유를 아니...음악은, 좋아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알고 있어야 한다.

워낙에 음악 좋아한다고 하면, 계보를 꿰뚫어야 하고, 유명 뮤지션 이름은 줄줄 외워야 하고,
씨디도 몇장씩 갖고 있어야 할 것 같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사실, 음악이 언제부터, 이렇게 머리로 느끼는 거였던가?
머리로 음악을 나는 이만큼 사랑한다고 표현하는 사람들 덕분에,
대중가요를 제외한 음악은 아이같은 마음으로 좋아한다고 순수히 표현하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

그래서, 이런 공연 같은 것 역시 가기엔 커다란 장벽이 있었다. 적어도 나에게는 말이다.

하지만, 내 오해였었나보다.

공연장의 편안한 분위기가, (초대석은 의자로 된 좌석이 아닌, 정말 방석에 앉을 수 있는 좌식형 좌석이었는데, 나는 경직되서 즐기지 못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신발을 벗고 반 쯤 누워서 편안히 음악을 즐겼다) 공연 내내 음악의 계보를 설명하지도 않고, 진심으로 음악을 연주해주는 뮤지션들이(데니보이를 소개하면서 그냥 어디 아일랜드 쪽 민요일거에요, 라고 흘려 버렸다. 그래, 그냥 우리는 데니보이의 음색만을 알면 된다. 그 역사며 기원은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일 것이다) 재즈에 빠져들게 해 주었다.

오늘은 블랙데이였고, 나름 이벤트도 있었다.

25년 만에, 남편 노릇을 하러 공연을 보러 왔다는 중년의 부부도,
3월 1일경에 헤어진 남자친구를 그리워 하던 한 여자분도


천원의 나눔으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공연이었다.

나 역시, 새로운 사람과(남자는 아니었지만 ㅋ)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말로만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 벗어나, 이젠 나도 당당히 말할 수 있다. 장르같은건 잘 모르고 뮤지션도 모르지만 재즈 듣는거 좋아합니다. 그렇게 좋은 음악을 싫어할 수는 없자나요?)
조금씩 심연속으로 기억을 묻어 나가는 것 같다.

광화문을 지나다 KT Arthall을 본다면, 거기서 흘러나오는 재즈 선율이 당신의 귓가를 붙잡는다면
1000원의 나눔으로 아름다운 시간을 함께 해 보시길.

아직 4월 30일까지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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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오늘의 공연을 해 주신 아름다운 섬 이라는 이름을 가진 La Isla Bonita.
싸이월드 클럽 검색에서 보니따를 치면, 그들의 정보가 나온다고 한다.
방문자 수 10을 넘는게 소원이라고 하셨으니, 한번 쯤 들려 주시길.

라틴째즈? 를 한다고 하셨다. 어쨌든 악기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북을 엄청 치셨다.
손...아플텐데 라고 생각했다. ㅎ

Posted by Tomat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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